하태경 "우원식, '민주당 유승민' 돼 달라"

"문 대통령 미래 위해 '노(No)' 할 것은 해야"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바른정당 최고위원인 하태경(재선‧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6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에게 "민주당의 유승민이 돼 달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의원 전체회의에서 "우 원내대표에게 고언을 말씀드리겠다"며 "김상곤 강행도 용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조대엽, 송영무도 강행한다면 정국의 돌파구는 없다"고 주장했다.


청와대가 교육부 겸 경제부총리 임명 강행에 이어 고용노동부, 국방부 장관 후보자까지 임명하려는 자세가 추가경정예산안 등 국회 현안이 정체돼 있는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우 원내대표가 나서 두 후보자의 임명을 막아달라는 촉구이기도 하다.

하 의원은 "우 원내대표가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의 2중대라고 했는데, 조대엽‧송영무 문제에 있어선 바른정당이 1중대"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잘 하는 것은 돕겠지만, 그를 망치는 인사에 대해선 문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끝까지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처럼 대통령에게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쓴 소리를 해야 한다"며 "우원식이 유승민이 된다고 문재인이 박근혜가 될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5년 당시 유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재임하면서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세월호법 시행령 수정을 위해 요구한 국회법 개정을 수용했다가 박 대통령에게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힌 일화를 인용한 것이다. '청와대에 할 말은 하라'고 민주당에 한 충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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