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가인에게 대마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박모 씨를 '혐의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앞서 박 씨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하고 통화 내역까지 분석했다. 이와 함께 그의 머리카락 등에서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하지만 그가 대마초를 흡연했거나 가인에게 제공하려 했다고 인정할 만한 단서·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의 DNA에서는 마약류에 대한 반응이 '음성'으로 나온 것으로 지난 4일 국과수 감정 결과 확인되기도 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인이 공황장애로 힘들어하는 것 같아 '대마라도 해보라'고 그저 위로하는 차원에서 던진 말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까지 하게 된 건 박 씨가 일반인은 모르는 '떨(대마)'이라는 은어를 사용했던 점과 당초 머리카락을 임의제출하라는 통보를 거절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인의 경우는 제보자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을 뿐 애초부터 수사대상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가인은 지난달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인 주지훈의 친구인 박 씨와 나눈 메신저 대화 화면을 촬영한 사진과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가인은 "전 모두가 아시겠지만 전직 약쟁이 여친이다"라며 "물론 지금은 제가 알기론 받을 벌을 다 받고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 근데 제가 아무리 주지훈 씨 여친이라고 해도 주지훈 씨 친구인 XXX 씨가 저에게 떨(대마)을 권유하더라"라고 폭로했다.
이어 "사실 정신이 좋지 않아 살짝 넘어갈 뻔했다"면서도 "저는 누구보다 떳떳하게 살았으며 앞으로도 합법이 될 때까지 대마초 따위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한테 대마초 권유하면 그땐 가만 안 둔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