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판 '스파이더맨'의 흥행 포인트 '셋'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예매율만으로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5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개봉 당일에도 80.9%가 넘는 독보적인 예매율을 기록했다. 마블판 '스파이더맨'을 기다려 온 관객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다.

이번 '스파이더맨'은 이전 시리즈들과 큰 차이점을 가진다. 항상 10대 후반으로 설정됐던 주인공 피터 파커의 연령대가 15세로 바뀌었다. 덕분에 10대 히어로 '스파이더맨'의 성장기를 더욱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었다.


'스파이더맨'의 연령대가 어려지다보니 극에 밝은 활기도 더해졌다. 아직 정식 어벤져스가 아님에도 어린 스파이더맨은 세계를 구하겠다는 신념을 잃지 않는다. 천방지축처럼 보이지만 그런 진지한 면모가 스파이더맨 캐릭터에 매력을 더한다.

이 때문에 '어벤져스'에 속한 전형적 히어로들의 모습을 탈피하기도 했다. 히어로인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는 과정 자체가 성인 캐릭터들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이제 갓 성인이 된 영국 배우 톰 홀랜드는 자신에게 세상을 구할 힘이 생겼다는 10대 소년의 신나고 들뜬 마음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냈다.

팬들은 '스파이더맨'의 고향 마블스튜디오가 어떻게 스파이더맨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녹여냈을지 궁금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판권의 반쪽은 소니픽처스에 있지만 마블이 제작을 총괄해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스파이더맨은 마블 히어로들이 총출동하거나 마블의 다른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영화에도 출연하게 된다. 소니픽처스에서 만들어진 스파이더맨이 '단독 히어로'였다면 이제는 '마블 히어로'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스파이더맨'은 경쾌한 색을 갖춘 마블 히어로들의 성격에 가장 잘 맞는 캐릭터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첫 시작을 알리는 이번 시리즈에서는 마블의 대표 히어로이자 어벤져스의 리더 격인 '아이언맨'이 지원 사격에 나선다. 톰 홀랜드의 말처럼 두 캐릭터들의 '케미스트리'가 관전 포인트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아이언맨에게 최첨단 수트를 선물 받은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가 외계 물질을 밀거래하며 세상을 위협하는 악인 벌처(마이클 키튼 분)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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