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두 차례 불거진 열애설을 완강히 부인했던 이들은 5일 이른 아침 소속사를 통해 "10월 마지막 날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결혼은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다 보니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며 "결혼이라는 결실을 볼 때까지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고 이제야 입장을 전해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아름다운 앞날을 위해 많은 축복 부탁드리며 팬분들께는 두 배우가 따로 소식을 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대중의 이목의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과거 발언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최고 시청률 38.8%를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KBS2 '태양의 후예'에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여러 차례 열린 드라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서로를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드라마가 방영중이던 당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요즘 모든 여성분들이 유시진에 빠져있다. (캐릭터가 아닌) 송중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현장에서 매너가 참 좋았다. 스태프, 신인 배우들 컨디션까지 체크하더라. 최고의 남자 상대 배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나보다 나이가 어린데, 내가 더 철없이 행동했던 적이 많다. 중기를 보면서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걸 느끼기도 했다"면서 "그렇기에 많은 여성 분들이 송중기, 유시진 대위에 열광하는 것 같다"고 했다.
드라마가 끝난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시청자 입장에서 '태양의 후예'를 봤는데 송중기가 정말 매력적으로 연기했구나 싶었다"며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남자 주인공이 잘 해줘야 성공하겠구나 싶었다. 중기가 그 어려운 걸 해냈고, 같이 연기하는 나도 설렐 정도의 연기를 보여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혜교는 "6개월 동안 촬영하며 힘든 점이 많았다. 사람이 힘들면 짜증도 나지 않나. 그런데 송중기 씨는 처음과 끝이 같았던 사람이다. 뭐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고도 했다.
그는 제작발표회 당시 송혜교와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묻자 "파트너가 송혜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친구가 '너 많이 컸다'고 하더라. 그 말이 내 마음을 대변한다"며 웃었다.
드라마 종영 기자간담회에서는 "송혜교는 넘볼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선배"라며 "그 위치에서도 계속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괜히 송혜교가 아니구나'하고 느꼈다. 굉장히 배려를 많이 해주는 사람이기도 하다"고 치켜세웠다.
지난해 말 'KBS 연기대상'에서 공동 대상을 차지한 송혜교과 송중기는 수상 소감에서 서로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송혜교는 "최고의 파트너 송중기 씨가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고, 송중기는 "힘들 때마다 울보처럼 울 때 도움이 되어 준 혜교 누나에게 이 모든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