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보복 여파…여행수지 적자 5배↑

대미 수출도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줄어…내국인 및 외국인 투자 증가

인천공항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여파로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지난해 5월보다 5배가 넘게 늘어나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여행수지 적자는 13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5월(2억 5천만 달러)의 5배가 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적자 규모가 5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한반도 내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관광객들의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행수지 수입은 9억 3천만 달러로 지난해 5월(17억 2천만 달러)의 54%로 줄었고, 여행수지 지출은 22억 9천만 달러로 같은 기간(19억 7천만 달러)보다 3억 2천만 달러 증가했다.

상품과 서비스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는 올 5월 59억4천만 달러로 2012년 3월부터 63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면서 사상 최장기간 흑자 기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품수지 흑자가 88억 3천만 달러로 지난해 5월(108억 6천만 달러)에 비해 20억 2천만 달러 줄었다.

한국은행은 "유가 상승과 설비투자 기계류 도입에 따른 수입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가 줄었다"고 밝혔다.

수출은 46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늘면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수입도 380억6천만 달러로 20.1% 늘었다.

특히 5월 통관 기준 수출액은 450억 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3% 증가했고,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액이 55억 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감소했다.

경상수지에서 서비스수지 적자는 16억9천만 달러로 지난해 5월(10억 7천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운송수지는 2억 6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건설수지 흑자는 지난 4월 5억 3천만 달러에서 5월 4억 달러로 줄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6억 9천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0억2천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주식, 채권 등 해외 증권투자가 91억5천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36억 2천만 달러 모두 늘었다. 외국인 채권투자는 1억 8천만 달러 늘어 넉 달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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