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탁구 차세대 안재현-황민하, 개최국 자존심 살렸다

한국 탁구 차세대 에이스 황민하(왼쪽)-안재현.(사진=월간 탁구)
한국 주니어 남자 탁구가 안방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복식 정상에 오르며 자존심을 지켰다.

안재현(대전동산고, 주니어 세계 랭킹 3위)-황민하(중원고, 주니어 13위)는 4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7 대한항공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복식 결승전에서 대만의 린윤주-리신양 조를 3-2(3-11, 13-11, 7-11, 11-9, 11-7)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주니어(18세 이하)와 카데트(15세 이하)를 통틀어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다. 여자 복식 김지호(이일여고)-강다연(문산수억고) 조는 준결승에서 최강 쑨잉샤를 앞세운 중국에 0-3으로 지면서 동메달을 보탰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메달 6개로 마무리했다. 금 1개(주니어 남자 복식), 은 2개(남자 주니어, 여자 카데트 단체전), 동 3개(주니어 여자 복식, 여자 주니어-남자 카데트 단체전) 등이다. 중국은 이번 대회 11개 종목에서 무려 9종목 우승을 가져갔다.

당초 한국은 이번 대회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했지만 살짝 못 미쳤다. 2연패를 노렸던 남자 주니어 단체전에서 설욕을 노린 중국의 벽에 막혔다. 일본이 총 8개, 대만이 총 5개, 홍콩도 3개의 메달을 차지하면서 홈팀인 한국이 다소 밀렸다.

다만 남자 복식이 노 골드를 면하게 했다. 결승에서 안재현-황민하는 4강전에서 우승후보 중국의 쉬잉빈-유헤위 조를 완파한 린윤주(주니어 10위)와 리신양(29위)과 맞닥뜨렸다.

초반 한국은 긴장한 듯 첫 세트를 힘없이 내줬다. 그러나 2세트를 듀스 끝에 따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3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4, 5세트를 내리 따내며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경기 후 안재현과 황민하는 "단체전과 단식에서 생각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복식에서 조금이라도 만회한 것 같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길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첫 게임을 내주고 두 번째 게임에서도 3-7까지 뒤지던 순간 적극적인 공격으로 고비를 넘을 수 있었던 것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상대가 생각보다 너무 강했지만 끝까지 공격 작전을 고수한 것이 결국은 승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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