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독일 방문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 해외 방문으로, 미국을 다녀온 지 3일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유럽 강대국인 독일의 메르켈 총리와 양자회담을 이어가며 6개월 넘게 지속된 대한민국의 외교공백을 메운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독일과의 정상회담은 지난 5월 조윤제 독일·EU 특사가 문 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 독일을 방문했을 때 메르켈 총리가 지산의 일정표를 꺼내보이며 회담 날짜를 제안할 정도로 메르켈 총리 쪽에서 적극적이었다.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의 초청으로 5일(독일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수도 베를린에 머물며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관계 발전 방안과 북핵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대통령은 이어 6일 오후 12시40분(한국시간으로 저녁 7시40분) 쾨르버 재단 초청으로 한반도 평화구축과 남북관계, 통일 등을 주제로 연설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 한국 건설을 위한 한반도 평화 구상을 담은 선언문 형식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7일부터 이틀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전후에 중국과 일본, 러시아, 프랑스 정상들과도 양자회담에 나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한반도 사드배치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위안부 합의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변화를 다시 한 번 요구하고, 양국 관계발전 방안 등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열리는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에도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