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자는 4일 오후 노란 넥타이에 검정 정장차림으로 서초동 서울고검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사무실을 찾으면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과 관련해 현재까지 논의가 이뤄진 경위와 발단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더 좋은 나라, 부패 없는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검찰도 이런 논의를 충분히 이해하고 국민의 권익과 인권을 위해 최선의 결과를 내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후보자는 이날 총장 지명 직후 "엄중한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민 여러분이 원하는 것, 형사사법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생각하는 것, 우리나라 시대 상황이 바라는 것을 성찰하고 또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히는 문 후보자는 지난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팀에 파견돼 수사를 했고, 같은 해 대검찰청 특별수사지원과장을 지냈다.
지난 2015년에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맡아 수사를 진행한 경력도 있다.
광주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문 후보자가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검찰개혁을 이끌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모두 호남 출신이 되는 첫 사례가 된다.
장관급인 검찰총장은 국회 인사 청문 대상으로 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