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닭고기 자체품질평가제' 첫 도입

CBS, 마트·치킨업체 '100% 무등급 닭' 보도

(사진=자료사진)
정부가 닭고기에 대한 품질 관리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CBS노컷뉴스(7월 2일 닭고기 '품질도 깜깜이'…마트·치킨업체 '100% 무등급 닭') 보도와 관련해 품질평가제를 시범 실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하 축평원)은 닭고기와 오리고기, 계란 등 가금산물에 대해 업체가 스스로 등급판정을 실시하는 '자체품질평가제'를 오는 2019년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축평원은 이를 위해 먼저 이달부터 닭고기 1개 업체와 계란 4개 업체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자체품질평가제란 닭고기와 오리고기, 계란의 품질평가를 받고자 하는 업체가 축평원이 정한 규정과 절차에 따라 직접 등급을 판정하면 축평원이 판정 결과를 승인하는 제도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가금류 업체가 등급 판정을 신청하면 축평원 소속의 품질평가사가 직접 도축장을 방문해 품질을 평가했다.

하지만 국내 전체 가금산물 도축물량 가운데 닭고기는 14.6%, 오리고기 30.5%, 계란은 겨우 7.6%만이 등급 판정을 받아 이들 가금산물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떨어졌다.

자체품질평가는 이론과 실기 교육을 받은 업체 소속 평가사가 하게 되며, 등급 판정 결과는 지금처럼 1⁺등급 1등급, 2등급으로 구분해 포장지에 표시하게 된다.

이에 대해 축평원은 주 1회 이상 업체 점검과 판매제품 수거, 검사를 통해 판정결과의 적정성을 확인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백종호 축평원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올해 12월까지 1단계 실시하고, 평가회를 통해 2단계 실시 여부를 결정한 뒤 2019년부터 본 사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체품질평가사들은 앞으로 축평원과 가금산물의 새로운 유통구조를 만드는 파트너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 신뢰와 유통 투명성 확대를 통해 가금산물의 품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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