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4일 수사결과 중간발표에서 심씨가 지난달 24일 A(47·여)씨를 살해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씨는 피해자 A씨를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사체도 유기했지만, 자신이 A씨를 살해한 건 아니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부검결과 피해 여성은 목이 질식해 숨졌고, 심씨 혼자 1시간 정도 피해여성과 함께 있을 때에 숨졌다는 점 등을 들어 심씨가 거짓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A씨를 살해하지 않았지만 시신을 유기했다는 진술은 앞뒤가 맞지 않는 데다, CCTV 화면과 앞선 검거된 공범 심모(29)씨 진술 등을 미루어보면 살해 당시 조력자나 목격자가 없어 심씨를 계속 집중추궁할 예정이다.
이들은 납치 당일 A씨가 고급 외제차를 탄 데다 가방을 들고 내리는 걸 보고 가방 안에 귀중품과 돈이 많이 들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정작 가방 안에는 피해자가 착용하고 있던 고급 시계 등을 제외하고 현금은 10만원 정도밖에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심씨가 반성의 기미를 보이거나, 늬우치는 기색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심씨일당은 도주 중이던 범행을 저지른 뒤인 지난 달 26일 들른 순천의 한 PC방에서는 태연히 게임을 하기도 했다.
창원서부경찰서 임일규 형사과장은 "심씨 등이 조사를 담담하게 받고 있고, 반성하는 모습이나 죄의식도 없어 보인다"며 "살해 방법·범행 동기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통해 밝혀낼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