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中 한한령' 여파…1분기 콘텐츠 수출↓

"수출 비중 크지 않아 전체 매출 상승세에는 타격 없어"

(사진=자료사진)
지난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강화된 한류 규제 강화 조치, 일명 '한한령'(限韓令) 여파로 지난 1분기 콘텐츠 수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콘텐츠 산업의 경우 수출 비중이 크지 않아 전체 매출 상승세는 타격을 입지 않았다.

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00억 원(3.9%) 늘어난 25조 원을 기록했다. 반면 수출액은 6000만 달러 줄어든 12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수출액 감소에 대해 진흥원 측은 "중국 한한령 조치로 인한 콘텐츠 분야 수출 감소 우려가 지난 1분기에 들어서면서 현실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1분기 콘텐츠산업 매출 성장을 견인한 분야는 음악(13.4%), 영화(13.0%), 게임(11.1%) 순으로 조사됐다.

수출 부문에서는 방송, 광고, 콘텐츠솔루션 등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전년 동기대비 수출이 줄었다. 특히 영화(-51.6%)와 애니메이션(-38.1%) 산업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콘텐츠 상장사 매출액은 7조 2129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3% 늘었다. 영업이익은 805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는데, "건실한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는 것이 진흥원 측의 판단이다. 반면 수출액은 5억 2989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다.

콘텐츠 상장사들의 1분기 매출은 게임, 애니메이션·캐릭터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음악(26.3%), 지식정보(25.7%), 영화(17.4%) 부문 성장률이 특히 두드러졌다.

콘텐츠진흥원 산업분석팀 허지영 주임은 이날 "콘텐츠 산업의 경우 총거래액 가운데 수출 비중이 작다"며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100조 가운데 수출은 6조 정도에 불과할 만큼 (콘텐츠 산업은) 내수 중심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 상승세의 경우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수출이 준다고 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줄 정도로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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