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국민 바람, 시대 상황 성찰하겠다"

문재인정부 초대 검찰총장에 지명된 문무일 부산고검장 (사진=자료사진)
문재인정부 초대 검찰총장에 지명된 문무일 부산고검장(56.사법연수원 18기)은 4일 "국민의 바람과 시대 상황을 성찰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문 후보자는 지명 직후 "엄중한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원하시는 것, 형사사법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우리나라 시대 상황이 바라는 것을 성찰하고 또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검찰개혁에 대한 검찰 안팎의 흐름과 요구에 대해 '반성하고 살펴보겠다'는 취지의 신중하면서도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자는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자는 지난해 김수남 검찰총장 시절 만들어진 4대 검찰개혁TF 중 '바르고 효율적인 검찰제도 정립 TF'를 맡아 검찰개혁에 대한 이해가 깊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으로 꼽힌다.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팀에 파견돼 수사를 했고, 같은 해 대검찰청장 특별수사지원과장을 지냈다. 

대검 중앙수사부 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서울서부지검장, 대전지검장을 지냈다. 서부지검장 시절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수사의 책임자였다.

지난 2015년에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 특별수사팀장으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수사를 했지만 '친박 무죄·비박 유죄'라는 수사결과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광주제일고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문 후보자가 박상기 법무부장관 후보자(전남 무안)와 함께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모두 호남 출신이 되는 첫 기록이 된다.

문 후보자는 서울고검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실무팀도 곧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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