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앞서 전날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방침에 대해 "지금 PK(부산·경남) 지역의 최고위원이 없다"며 PK 지역에서 내정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지역 기반을 근거로 측근을 임명한 셈이다.
지명직에 이 전 의원이 임명됨에 따라 최고위는 홍 대표를 비롯해 이철우‧류여해(여성)‧김태흠‧이재만‧이재영(청년‧이상 전당대회 득표순) 등 선출직 최고위원과 정우택 원내대표와 이현재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최고위원을 포함한 총 9명의 정원 구성을 완료했다.
이들 중 핵심 친박(親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인물은 김태흠 의원이 유일하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원로자문그룹이었던 '7인회' 소속의 고(故) 김용환 전 한국당 고문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이다.
이재만 전 동구청장도 지난 총선에서 비박(非朴) 핵심이었던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에 공천 신청을 하는 등 친박의 지원을 받았지만, 오랜 인연은 아니다. 오히려 류여해 최고위원 등과 신(新) 친홍(親洪) 세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당내 나온다.
사실상 최고위 전체가 측근 성향으로 채워졌기 때문에 홍 대표로선 향후 혁신위 구성 및 가동 등 당내 쇄신 과정에서 강한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는 지도부에 사실상 1명만 남게 됨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에서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홍 대표는 사무총장 등 사무처 보직과 외부 인사 임명 방침을 밝힌 당내 혁신위원회‧윤리위원회 등의 인적 구성을 이번 주말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