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親洪' 친위지도부 구성

측근 이종혁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추가 인선 주내 마무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4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이종혁(60) 전 의원을 임명했다. 김명연 수석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18대 총선 당시 부산진을에서 당선됐다.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거쳐 홍 대표의 경남지사 시절 경남도 정무특별보좌관을 역임했다.


홍 대표는 앞서 전날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방침에 대해 "지금 PK(부산·경남) 지역의 최고위원이 없다"며 PK 지역에서 내정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지역 기반을 근거로 측근을 임명한 셈이다.

지명직에 이 전 의원이 임명됨에 따라 최고위는 홍 대표를 비롯해 이철우‧류여해(여성)‧김태흠‧이재만‧이재영(청년‧이상 전당대회 득표순) 등 선출직 최고위원과 정우택 원내대표와 이현재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최고위원을 포함한 총 9명의 정원 구성을 완료했다.

이들 중 핵심 친박(親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인물은 김태흠 의원이 유일하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원로자문그룹이었던 '7인회' 소속의 고(故) 김용환 전 한국당 고문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이다.

이재만 전 동구청장도 지난 총선에서 비박(非朴) 핵심이었던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에 공천 신청을 하는 등 친박의 지원을 받았지만, 오랜 인연은 아니다. 오히려 류여해 최고위원 등과 신(新) 친홍(親洪) 세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당내 나온다.

사실상 최고위 전체가 측근 성향으로 채워졌기 때문에 홍 대표로선 향후 혁신위 구성 및 가동 등 당내 쇄신 과정에서 강한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는 지도부에 사실상 1명만 남게 됨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에서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홍 대표는 사무총장 등 사무처 보직과 외부 인사 임명 방침을 밝힌 당내 혁신위원회‧윤리위원회 등의 인적 구성을 이번 주말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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