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폭염에 과일값 급등…닭고기·오징어 폭등

6월 소비자물가 1.9%↑…가뭄·폭염에 밥상물가 급등

(자료=통계청 제공)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가뭄으로 인해 채소·과실류를 중심으로 물가가 급등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2.67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대 상승률로 경기 위축을 반영한 지나친 저물가에 머물렀지만, 지난 1월 2.0% 상승한 뒤 꾸준히 2%대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밥상 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채소(1.6%)와 신설과실(21.4%), 신선어개(6.7%) 등이 한꺼번에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10.5% 상승했다.

이처럼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이 두 자릿수로 오른 것은 1월 12.0% 이후 5개월 만이다.

이 가운데 달걀은 다시 찾아온 AI 여파로 전년 대비 69.3% 올라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오징어는 어획량 감소로 62.6% 상승해 1978년 10월(74.5%) 이후 38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 가뭄으로 인해 신선채소와 과실 값도 올랐는데, 특히 2014년, 2015년 작황 부진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든 수박이 전년동월대비 27.3% 올랐다.

이 외에도 참외는 6.9% 올랐으며, 토마토가 29.3%, 양파가 29.8%, 상추가 21.7%, 당근이 22.4%, 감자가 35.6%, 무가 28.9% 올랐다.

이처럼 채소와 축산물류를 합친 농축수산물 가격이 7.6% 오르며 전체 물가를 0.59%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상반기 물가상승의 주역이었던 석유류 상승폭은 안정세를 보이며 전월보다 낮아진 전년대비 2.8% 상승에 그쳤다.

서비스 부문은 집세(1.8%), 공공서비스(1.0%), 개인서비스(2.3%) 등 모든 영역이 조금씩 올라서 전체적으로 1.9%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2.3% 올랐고, 공급 변동요인이 큰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 근원물가는 전년보다 1.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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