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현대·기아차, 상반기 판매 감소…대부분 실적 부진

현대·기아 사드 등 영향, 쌍용차 5.7% ↓, 한국GM 9%↓, 르노삼성 9.7%↑

(사진=자료사진)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 등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내수 실적까지 떨어지면서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하락했다.

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각각 219만8천342대, 132만224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2%, 9.4%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내수 34만4천783대, 수출(해외생산 포함) 185만3천559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8% 9.3% 감소했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내수 25만5천843대, 수출 106만4천381대로 각각 7.6%와 9.9% 떨어졌다.


6월 한달 실적의 경우 현대차 37만6천109대, 기아차 23만2천370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각각 15.5%, 13.3%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6월 해외 실적에는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향후에도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모두 섣불리 판매 호조를 확실시 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쌍용차동차는 G4 렉스턴 신차 효과와 티볼리 브랜드의 판매 호조로 상반기 내수는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내수 5만3천469대, 수출 1만6천876대 등 총 7만345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7만4천577대와 비교해서는 5.7% 감소한 수치이며,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하는 등 13년 만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수출은 글로벌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29.3% 감소했다.

6월 한 달 실적은 내수 1만535대, 수출 2천162대 등 총 1만2천697대가 판매됐다.지난해 동기 대비 10.4% 감소한 수치지만,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해 올해 들어 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GM은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부진해 올 상반기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가량 감소했다.

한국GM의 올 상반기 총 판매 대수는 27만8천99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줄었다.내수 판매(7만2천708대)와 수출(20만6천290대) 감소율은 각각 16.2%, 6.5%로 집계됐다.

6월 판매 실적은 4만3천69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나 감소했다.이 기간 내수(1만1천455대) 감소율은 36.6%나 됐고, 수출은 12.9% 떨어졌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총 13만5천895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율이 9.7% 늘었다.

내수 판매(5만2천882대)는 12.7%, 수출(8만3천13대)은 7.8% 각각 증가했다.

6월 한 달 판매량은 2만6천815대로, 지난해 같은 달 2만3천254대보다 15.3% 늘었다. 내수는 개별소비세 할인 수혜를 본 지난해 6월보다 16.5% 줄었지만, 수출은 같은 기간 대비 42.8%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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