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갑질' 미스터피자 전 회장 "죄송하다"…檢 소환

檢 오늘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할 듯

'갑질 논란'에 휩싸인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3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갑질논란'에 휩싸인 정우현(69) 전 미스터피자 회장이 3일 오전 검찰에 소환됐다.

미스터피자 불공정거래 의혹을 수사 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다.

조사 시간 10분 전 자주색 넥타이에 남색 정장차림으로 나타난 정 전 회장은 '공정거래위반혐의 인정하느냐' 등을 묻는 질문에 침묵했다.

취재진이 '아무 말 안 할 것인가'라고 묻자 비로소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오늘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후 이어진 '횡령 혐의는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에는 또 다시 묵묵부답이었다.

정 전 회장은 마지막으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카메라를 향해 고개를 숙인 뒤 입을 궂게 닫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치는 대로 정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미스터피자가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정 전 회장과 그의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중간에 끼워넣는 방식으로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가맹점에 치즈를 강매한 이른바 '치즈 통행세' 외에도, 가맹점주에게 90% 이상의 광고비를 부담하게 하는 등의 갑질 행태로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지적받아 왔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동에 있는 미스터피자 본사와 관계사 2곳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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