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3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서 전반 20분에 터진 라르스 슈틴들의 결승골에 1-0으로 승리했다.
2014년 FIFA 월드컵 우승국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독일은 '새로운 얼굴'을 대거 발탁해 '새로운 전술'을 실험하는 파격적인 운영에도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수석코치를 거쳐 지난 2006년 11월 독일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아 11년째 이끄는 요아힘 뢰브 감독의 주도 아래 이번 대회에서 시도된 독일의 세대교체는 성공적이다.
비록 내년 월드컵을 앞둔 시험무대지만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가 중심이 된 이번 대회의 대표팀 구성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의 기대감을 더욱 부풀렸다.
경기 초반 독일을 매섭게 몰아세운 칠레지만 전반 20분 수비수 마르셀로 디아스가 티모 베르너에 공을 뺏기는 실수가 이 경기에서 유일하게 터진 골의 시발점이었다. 베르너는 슈틴들에 공을 전달했고, 독일은 역습 상황에서 가볍게 골을 뽑았다.
칠레는 경기 종료까지 독일의 골대를 향해 슈팅을 쐈지만 끝내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2016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해 '남미 챔피언' 자격으로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처음 출전한 칠레는 결국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유럽 챔피언' 포르투갈이 연장 접전 끝에 '북중미 챔피언' 멕시코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자존심을 세웠다.
후반 9분 수비수 루이스 네투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준 포르투갈은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 페페의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까지 이끌었다. 기세가 오른 포르투갈은 연장 전반 14분 아드리엔 실바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으며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