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2시 29분쯤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미약골 인근 계곡에서 산악회원 12명이 불어난 계곡 물에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2시간 30분 만에 구조됐다.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일대는 오후 3시 55분쯤 강물이 불어나 마을로 이어지는 교량이 잠겼다. 펜션 투숙객 25명은 고립된 지 1시간 10분 만에 모두 빠져나왔다.
낙석과 토사 유출, 도로 침수 등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다.
경기도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인근 공사장에서는 오후 8시 35분쯤 축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토사가 도로로 쏟아지면서 경부고속도로 대전방면에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으로 이어지는 신갈분기점 램프 구간 2개 차로가 통제됐다.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 경기도 가평군 등에서도 일부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낙석과 토사 유출로 통제됐다.
빗길에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에서 승용차가 방음벽을 들이받아 운전자 A(32) 씨가 숨졌다.
기상청은 이날 강원도와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 호우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했다. 충청도와 경상북도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오후 11시 기준 하루 강수량은 강원 횡성군 청일면이 181.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강원 평창군 봉평면(175.5㎜), 강원 홍천군 내면(157㎜), 횡성군 횡성읍(151.5㎜)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