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하게 시작했던 이 중산층 부모들의 대화는 어느 순간부터 유치찬란한 설전으로 이어진다.
심지어 삿대질에, 물건 던지기까지. 애들 싸움은 어른 싸움이 됐다.
그런데 싸움이 길어질 수록 피아 구분마저 사라진다. '부부 간' 싸움은 '부부'싸움이 되기도 하고, '남성 대 여성'의 싸움이 되기도 한다.
끊임 없이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민낯 그리고 교양이라는 가면 속에 가려져 있었던 인간 근본의 가식, 위선, 유치, 치사, 허상 등을 꼬집는다.
교양있는 척 행동하던 사람들의 속내가 한 꺼풀씩 벗겨지는 모습에 웃음이 터지면서, 동시에 내 모습을 돌아본다.
토니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여우주연상 그리고 올리비에 어워즈 최우수 코미디상 등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의 상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2010년 초연, 대한민국 연극대상(대상, 연출상, 여우주연상)과 동아연극상(여우주연상) 등 국내 권위 있는 연극제 주요부문 상을 모두 휩쓸며 화제에 올랐다.
배우 송일국은 이번 작품을 통해 소극장 무대에 첫 도전을 했다. 그는 미셸 역을 맡았다. 아내 베로니끄 역은 배우 이지하가 맡았다. 90분간 유쾌함과 폭소를 선물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