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정당 서울노원병 당협위원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도된 형태를 봐도 '대한미국'이라고 되어 있는데, 오히려 대통령을 깎아내리기 위해 '대한민국'이라고 쓴 것을 대한민국 언론사들이 '대한미국'이라고 조작해서 보도했다고 몰아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에 앞서 방명록에 "한미동맹,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위대한 여정! 2017. 6. 29. 대한미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썼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문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국민의당이 조작한 것을 국내 언론이 확인도 없이 받아 쓴 오보 혹은 조작이라는 주장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확산됐다.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이라고 적었으나 이를 '대한미국'으로 수정해 '가짜뉴스'를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이 위원장은 "나는 애초에 '대한미국'이라고 쓴 것은 그냥 흔히 있을 수 있는 '실수'의 영역에 들어간다고 보기 때문에 이걸 희화화하거나 조롱할 생각은 없었다"면서 "이걸 역으로 '대한민국'으로 포토샵한 자들이 시도하는, '대한미국'이라고 보도한 언론과 그에 대해 평가하는 대중을 오히려 '적폐'로 몰기위한 일련의 장난은 매우 강하게 비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댓글 중 그런 댓글의 수치가 위험수위 이상이고, 이런 식의 공격은 언론사를 위축시킬 소지가 많다"며 "애초에 '대한미국'을 '대한민국'으로 합성해서 조작한 사람이 있고 그걸 유포하려고 시도한 사람이 있다는 것인데, 이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확증편향은 예전에 골수친박이 보이던 아주 위험한 증상이다. 대통령을 망친 원인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