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한미양국은 확장억제를 포함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통해 압도적 억제력 강화하고 (이를 통해)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북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한미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않길 바란다"며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 테이블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강력한 안보만이 진정한 안보를 가능하게 한다'는데 동의했다"며 "한미 양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도전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북한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관련 문제를 긴밀히 조율하기로 했다"며 "두 정상은 제재와 대화를 활용한 단계적이고 포괄적 접근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국가안보에 있어서 타협이나 양보는 있을 수 없고 이 자리를 빌어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다짐을 높이 평가한다"며 "대한민국 역시 한미 연합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방개혁을 통해 우리군의 독자적 방위역량을 증진하고 이 과정에서 한미 양국 간 방위산업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는 양국 간 경제협력이 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있어 중요한 한 축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양국 국민 모두가 호혜적 성과를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테러리즘 등 범세계적 문제를 함께하며 한미동맹을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고위급 전략협의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년 중 한국에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방한은 두 정상은 물론 한미 양국 국민들의 끈근하 우정을 보이는 방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한 번 트럼프 대통령 내외께서 보여주는 따뜻한 환대에 깊은 감사말씀을 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사건을 두고는 "국가 존재 이유는 국민 지키는 것이고 국민을 지키지 못한 비통함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며 "인권변호사였던 저는 보편적인 가치로서 인권이 갖는 의미 아주 잘 안다. 한미양국은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북한인권 증진위해 국제사회와 협력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