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VOD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와 극장에서 동시에 첫선을 보인 '옥자'는 극장에서 좌석 점유율 43.8%를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 동시기 개봉작 중 1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옥자'(매출액 점유율 7.6%)는 개봉 첫날 전국 94개 스크린에서 324회 상영돼 2만 3106명의 관객을 모으며 4위를 차지했다.
5위 '하루'(2.3%)가 397개 스크린에서 865회 상영돼 7134명을, 6위 '미이라'(2.1%)가 284개 스크린에 521회 걸려 6450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하면 '옥자'에 몰리는 관객 추이를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영화의 극장 배급을 맡은 NEW 측은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는 개관 이후 최초로 개봉일 조조 상영이 매진된 데 이어 사전 예매율 80% 이상을 기록했다"며 "서울 더숲 아트시네마에서는 개봉일 모든 회차가 매진 사례를 이뤘다"고 전했다.
SNS에서는 '옥자'의 매진 행보를 전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트위터 사용자 '@p******'는 "씨네큐브 '옥자' 평일 낮 상영인데 전부 매진"이라고, '@B******'는 "옥자가 진짜 대단하긴하구나. 평소에 주말 저녁에도 널널했던 독립영화관들이 죄다 매진이네"라고 적었다.
"일어나자마자 옥자 예매하려고 들어갔는데 볼 수 있는 시간 다 매진이야"(@r*****), "그냥 집에서 봐야지"(@w*****), "나도 옥자 예매했다. 일요일 밤 7시. 그것 말고는 전부 다 매진"(@a*******) 등의 글도 눈길을 끈다.
'@g*******'는 "2017.06.29 '옥자의 날'인 것은 분명한 듯"이라며 "(오전) 9시 20분 대한극장 조조도 80% 정도 차더니 봉준호 감독과 변희봉 배우, 최우식 배우 인사와 GV(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된 서울극장은 (오후) 5시 이후 회차 전석매진이란다"라고 적었다.
작은 영화관에서 '옥자'를 상영함으로써 평소에도 상영관을 잡기 어렵던 작은 영화들의 상영관 확보가 더욱 어려워진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r*******'는 "소형 극장들에 매진 뜨니까 잘된 것 같기도 한데 이런 극장에서 옥자가 상영관 독차지한다는 말도 떠오르고"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