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는 29일 열린 '우표발행심의원회'에서 박정희 기념우표 발행에 대해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심의위원회에는 총 14명이 참석해 11명이 찬성, 반대 1명, 기권 2명으로 재심의가 결정됐다.
이에 심의위는 오는 7월 12일 재심의 회의를 열고 이 안건을 다시 논의하게 된다.
지난해 4월 구미시청이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의 요청으로 박정희 기념우표 발행 신청서를 접수했고, 지난해 5월 1차 우표발행심의원회에서 이 우표발행을 결정했다.
그러나 취임 기념을 제외하고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이 중단된 시점에서 박정희 기념우표를 만드는 것에 대해 우상화 논란이 일었다.
최근에는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 위원회에 소속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들은 29일 서울중앙우체국 앞에서 박정희 기념우표 취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해 백범김구기념관이 신청한 '백범일지 출간 70주년 기념우표'는 불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