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보전대책 마련하라"…신고리 5·6호기 근로자 작업중단

정부가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일시 중단을 결정하자 현장 근로자들이 "임금 보전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농성을 벌였다.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20분부터 40분가량 울산 울주군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 근로자 150명가량이 현장 내 새울원전 본부 앞에 모여 앉아 건설 중단에 따른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농성했다.

근로자들은 '초과 근무 보장', '일자리 승계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농성을 마친 근로자들은 일손을 놓았고, 일부는 현장을 떠났다.

이날 현장에 있던 다른 근로자 4백명가량도 작업을 중단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초과 근무에 주말 특근까지 하던 근로자들이 정부의 중단 결정 이후 임금을 보장받을 수 없게 돼 농성한 것으로 안다"며 "일단 근로자들이 이번 주말인 7월 2일까지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한 현장 근로자는 "최소 1년 이상은 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원전 건설현장으로 와서 수십만원의 월세를 감당했다"며 "갑자기 일거리가 없어져 막막하다"고 말했다.

한수원이나 시공사는 당장 대책을 마련할 방법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임금 보전 등에 대한 구체적 지침 등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현재로썬 우리도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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