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시야 극장에서 열린 제39회 모스크바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 '보통사람'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아시아 영화를 대상으로 심사하는 넷팩(NETPAC) 상도 수상했다.
모스크바영화제는 칸, 베를린, 베니스와 더불어 세계 4대 국제 영화제로 꼽히는 동유럽 최대 영화제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영화제에서 한국 배우가 주연상을 받은 것은 지난 1989년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강수연이 여우주연상을, 1993년 '살어리랏다'로 이덕화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세 번째다.
드라마 촬영 중 수상 소식을 전해 들은 손현주는 30일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수상 소식을 전해 듣고는 마음이 먹먹했다"며 "'보통사람'을 함께한 김봉한 감독,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손현주는 이 영화에서 강력계 형사 강성진 역을 맡아 직업적으로 가진 신념과 물질의 풍요 사이에서 갈등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