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돌연 "전대 종료" 선언 vs 신상진·원유철 "당 망하는 길"

"당대표 자격은 물론, 후보 자격도 없다" 맹비난

(사진=자유한국당 제2차 전당대회 수도권 합동연설회 유튜브 생중계 화면 캡처)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7.3전당대회를 앞두고 홍준표 후보가 별안간 마지막 TV토론회를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신상진·원유철 후보가 홍 후보를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29일 오후 두 후보는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후보는 당대표 자격이 없음은 물론, 후보 자격도 없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홍 후보는 더이상 기행으로 전당대회를 웃음거리로 만들지 말라"며 "마지막 TV토론회에 불참한다는 홍준표 후보의 입장은 국민과 당원을 무시하는 처사로 그 도를 넘었다"고 맹비난했다.

또 "그것도 불과 하루 전, 오늘 합동연설회가 끝난 직후에 그런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나친 안하무인 격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국민과 당원들 앞에 서는 것이 두렵다면 왜 당대표에 출마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즉각 사퇴하는 게 올바른 처신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직후 두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당혹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신 후보는 "그런 분이 당대표가 되면 저희 자유한국당은 점점 더 국민에게 외면받게 된다"며 "이것은 당을 해하는 해당 행위이자 당의 몰락을 재촉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홍 후보는 국민과 당원을 무시하고 기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홍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도권 합동 연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인 30일 진행되는 TV토론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불참 이유에 대해 "(사전)투표를 하는 날 TV토론회를 하는 것은 세계적인 전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들이 '역겹다'는 반응이 너무 많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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