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대 레이스 '셀프 종료' 선언…"향후 토론 불참"

"TV토론 역겹다는 국민 반응 너무 많다"

(사진=자유한국당 제2차 전당대회 수도권 합동연설회 유튜브 생중계 화면 캡처)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30일 제3차 마지막 TV토론회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수도권 지역 합동연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끝났다. 선거운동 끝났어"라며 사실상 전대 레이스가 종료됐음을 스스로 규정했다. 이어 "내일 TV토론회에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투표하는 날 TV토론하는 전례가 없다. 그래서 참석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한국당은 30일 사전 모바일투표를 진행한 뒤 다음달 2일 본(本)투표를 실시한다. 당초 한국당은 30일 일정까지 포함해 세 차례 TV토론회를 예고했었다. 앞서 홍 전 지사는 "애들하고 (토론회를) 못 하겠다"며 줄곧 보이콧을 암시해왔다.

그는 TV토론회에 불참하는 다른 이유에 대해 "국민들이 지금 '역겹다'는 반응이 너무 많다”면서 “그래서 토론을 하는 건 적절치가 않다"고 주장했다. "이게(TV토론이) 선거운동인데 내 선거운동을 내가 포기하다는 뜻"이라며 "포기하는데 감점 제도가 있나? 없잖아"라고도 했다.

원유철, 신상진 의원 등 다른 당권 후보자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원 의원은 "어허"라며 한숨을 쉬면서 "TV토론을 하는 이유는 그것은 본인의 선택이 아닌 의무사항"이라고 반박했다. "그걸(TV토론을) 거부한다는 것은 당 대표 될 자격이 없는 것이고 거부한다면 (후보직을) 사퇴해야지"라고 성토했다.

신 의원도 "그럼 처음부터 안 하겠다고 하던지. 후보 사퇴를 지금 와서 하기도 그렇고 (나와 원 의원이) 어떻게 할 수가 없다"며 홍 전 지사를 향한 불만을 피력했다. 다른 두 사람은 예정대로 토론회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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