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끈 북한 스마트폰 '진달래 3호'…아이폰? 갤럭시?

(이미지=NK뉴스)
철저한 통제를 받는 북한이 최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해 국내외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한 정보통신 기업 만경대기술정보사가 최근 아이폰과 외형이 흡사한 스마트폰 '진달래 3호'(Jindallae 3)를 출시했다고 정보기술 매체 매셔블이 28일(현지시간) 북한 관영 웹사이트 '조선의 오늘'(DPRK TODAY)과 북한소식 전문 매체 NK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공개된 '진달래 3호'의 이미지는 애플의 아이폰과 흡사한 디자인을 가졌지만 조선의 오늘은 외관과 구조에서부터 회로 설계,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 설계되고 조립되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양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안드로이드 커스터마이징 버전이나 북한이 자체 개발한 리눅스 기반 모바일 운영체제인 '붉은 별'(Red Star) OS를 탑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매체는 다양한 기능을 갖춰 사용자들이 업무와 생활에 필요한 여러 종류의 앱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마트폰에는 '3인 주패유희', '열람기', '숨기기', '전자주판', '화상자료' 같은 앱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앱은 카드게임, 파일뷰어, 계산기, 앨범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애플리케이션은 애플 앱과 디자인이 상당히 유사하다.

아이폰6 플러스, 진달래 3호, 갤럭시S7 엣지 (이미지=매셔블)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2종이며 전반적인 디자인은 아이폰6 플러스와 흡사해 보인다. 홈버튼은 타원형으로 삼성의 갤럭시S7 엣지와 닮았다.


북한은 지난 2013년 최초의 자국산 스마트폰 '아리랑'을 생산 했다고 밝혔지만 부품 대부분과 조립은 중국에서 한 뒤 포장만 북한에서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학파인 김정은과 그의 아버지 김정일이 미국 문화를 동경하고 특히 애플 팬인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5월 북한판 아이패드로 불리는 태블릿 PC 룡흥(Ryonhung) 출시를 포함해 북한산 스마트 기기 출시는 올들어 진달래 3호가 두 번째다. 룡흥은 쿼드코어 1.2GHz 프로세서, 1GB 램, 8GB 저장 스토리지를 갖춘 저전력 제품으로 전용 키보드와 HDMI가 함께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북한은 이전에도 iMac과 애플 PC 운영체제인 OS X를 흉내낸 '붉은 별' OS를 탑재한 기기를 여럿 내놓은 바 있다. 북한 통신사인 고려링크(Koryolink)는 2014년 현재 북한 내 통신 가입자 수가 250만 명을 넘어선다고 밝히기도 했다.

곽인옥 서울연구원 평양특별연구위원은 글로벌이코노믹에 기고한 컬럼에서 "북한은 북한식 4차 산업혁명의 일환으로 '온 나라 CNC화' 정책을 통하여 산업 공장기업소 1300곳에 이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며 "1992년부터 인도의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 해 높은 수준의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곽 위원은 "홍체 인식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프로그램 시스템을 개발이라든지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보안'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그 증거"라며 "지문인식, 음성인식, 홍채인식, 게임, 임베디드 프로그램(공작기계·미사일), 인공지능(AI) 분야 소프트웨어 기술이 특히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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