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는 29일(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골든 스파이크 남자 100m 결승에서 10초06으로 우승했다. 10초09 2위 유니에르 페레스(쿠바)보다 0.03초 빨랐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볼트가 마지막 무대로 예고한 8월 런던 세계선수권까지 남은 기간은 5주. 하지만 볼트는 시즌 첫 대회였던 지난 11일 자메이카 국제육상대회에서 찍은 10초03보다 오히려 기록이 더 떨어졌다.
볼트는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 기분이 좋지 않다"면서 "이제 막 (부상에서 회복해) 달리기를 시작한 상태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적은 10초대에 머물고 있지만, 자신감은 여전했다. 올해 9초대를 기록한 선수는 총 14명. 최고 기록은 크리스티안 콜먼(미국)의 9초82다. 볼트의 개인 최고 기록은 세계기록인 9초58. 역대 1~3위 기록 모두 볼트가 찍었다. 어찌보면 당연한 자신감이다.
볼트는 "지금 이 기록이 나를 대표하는 기록은 아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