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미 정상회담 수행 경제인단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포함한 52명으로 구성됐으며, 대기업과 중견기업, 여성기업, 벤처기업 등 규모별로 골고루 짜여졌다.
또 전자 정보통신과 에너지, 환경, 건설, 기계, 철강, 방산, 의료 등 업종도 다양화됐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새 정부 들어 우리 경제에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 수출도 늘고 그런 기대가 반영돼 주가지수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걱정되는 부분은 여전히 고용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소득 양극화가 심해서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그런 문제까지 해결하려고 이번에 (일자리) 추경을 편성했는데, 추경이 잘되면 내리막길을 걷던 우리 경제성장률도 다시 3%대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재벌혁 등에 대한 경제인들의 우려를 의식한 듯 자신이 노동변호사뿐 아니라 기업 고문변호사 생활도 오래 했다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문 대통령은 "기업과 노동이 상생할 수 있는 세상이 돼야 우리가 진짜 선진국이 될 수 있다"며 "여러모로 새 정부의 경제개혁에 대해 걱정도 있으실 텐데 핵심은 기업하기 좋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믿으시고, 더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일자리를 늘려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업종별로 구분된 5개의 원탁을 직접 일일이 돌면서 기업인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