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2부인 웹닷컴 투어는 29일(한국시간) "NBA 스타 커리가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엘리 메이 클래식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커리는 NBA 최고 스타다. 2014-2015시즌, 2015-2016시즌 두 차례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2015-2016시즌에는 NBA 최초 만장일치 MVP였다. 당시 정규리그에서 3점슛 402개를 꽂았다. 커리에 앞서 NBA에서는 한 시즌 300개의 3점슛도 나오지 않았다. 파이널 우승도 두 차례 경험했다.
트리쉬 그레고비치 대회 디렉터는 "커리를 초청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우리가 몇 년 동안 목표로 했던 것이 바로 대회를 널리 알리는 것이다. 스포츠 슈퍼스타들을 초청하면서 미래의 PGA 투어 스타들에게 대회를 더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커리는 지난해 PGA 투어 세이프웨이 오픈 프로암에서 해롤드 바너 3세와 동반 라운드를 하기도 했다. 특히 "은퇴 후 골프 선수로의 변신을 생각한 적도 있다"고 말하는 등 골프 사랑이 남다르다.
커리는 "프로들과 라운드를 할 기회가 생겨 영광스럽다. 초청을 받았을 때 정말 좋았다. 골프에 대한 열망은 늘 있었다. 프로들과 공식 대회에서 플레이하는 꿈이 이뤄졌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지켜볼 텐데 페어웨이를 잘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었다.
이번 대회 수익금 중 일부가 기부 형식으로 워리어스 재단에 돌아가는 것도 커리가 출전을 결심한 이유다. 대회 장소 역시 골든스테이트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다.
커리는 "워리어스 재단에 힘을 보탤 수 있어서 좋다"면서 "당황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지만, 재미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재단에 많은 돈이 기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웹닷컴 투어에 따르면 다른 종목 선수가 정규 대회에 출전한 것은 총 23차례였다. NFL 와이드 리시버 제리 라이스, MLB 투수 존 스몰츠 등이 출전했다. 하지만 컷 통과는 한 차례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