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도열환송'을 생략하고 수행비서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직접 가방을 드는 등 방미길에서도 특유의 '탈권위' 행보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12분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서울공항에서 김정숙 여사를 동반한 채 수행원들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출국했다.
수행원단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영훈 경호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대변인,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으로 이뤄졌다.
이날 문 대통령의 출국 행사에서도 특유의 탈권위 행보가 이어졌다. 환송행사를 최소화하라는 문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이날 출국 행사에서는 '도열환송'이 없었다.
이전에는 대통령이 출국할 때 청와대 참모진과 각 부처 장관 등이 전용기 탑승구 앞에 늘어서 있었지만, 이번에는 수행단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등 환송에 나선 인사들이 문 대통령 내외를 뒤따라 걸어갔다.
문 대통령은 전용기 탑승 직전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자신의 가방을 달라는 수행원의 요청에 문 대통령은 사양하며 가방을 직접 들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본 김부겸 장관은 미소를 지으며 "어깨가 무거우신데 짐까지 들면…"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서울공항에 도착해 임종석 비서실장과 전병헌 정무수석,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김부겸 장관, 마크 내퍼 미국 대사서리, 임성남 외교부 1차관 등과 5분여 동안 환담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