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현정화, 유승민 나올까' 韓 탁구 에이스 등용문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 29일 아산 개막

'2017 아시아 주니어 & 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가 1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오는 29일 충남 아산에서 개막하는 대회를 앞두고 맹훈련 중인 선수들.(자료사진=한국중고탁구연맹)
한국 탁구 유망주들이 차세대 에이스로 발돋움하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제 2의 현정화, 유승민을 꿈꾸는 기대주들이 아시아 국가들과 열띤 경쟁을 펼친다.

'2017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가 오는 29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개막해 6일 동안 열전에 들어간다. 남자 14개국 93명, 여자 15개국 86명 등 총 179명의 선수들이 이미 입국해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회는 아시아 각국 18세 이하(주니어)와 15세 이하(카데트) 선수들이 출전하는 유망주들의 각축장이다. 아시아에 세계 탁구 최강국들이 집중된 만큼 이 대회는 '스타의 등용문'이었다. 현재 남녀 탁구 세계 랭킹 1위 마룽, 딩닝(이상 중국)도 이 대회를 거쳤다.

한국 역시 이 대회에서 강세를 띠며 수많은 스타들이 배출됐다. 1, 2회 대회 남자단체전을 연속 석권했고, 여자 단식은 1~3회까지 우승을 휩쓸었다. 유남규, 김택수와 현정화, 홍차옥 등이 당시 주인공이었다.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도 1997년 남자단체전, 1999년 단, 복식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도 아시아 각 나라 차세대 에이스들이 총출동한다. 최근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일본오픈에서 성인 선수들을 꺾고 우승한 쑨잉샤(중국)를 비롯해 주니어 세계 랭킹 2위 기즈쿠리 유토(일본) 등이 나선다.

한국은 주니어 3위 안재현(대전동산고)과 여자 주니어 12위 김지호(이일여고) 등 남녀 각 4명의 주니어 대표와 남녀 각 3명의 카데트 선수들이 출전한다. 2007년 강원도 횡성 대회 이후 1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자존심을 지킨다는 각오다.

한국 탁구의 전설들도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현정화 렛츠런파크 감독과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아시아 주니어대회 우승 이후 자부심을 갖고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신명나는 승전보로 한국 탁구의 침체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두 전설은 모두 이번 대회 현장에서 후배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현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중계하는 SBS의 해설위원을 맡았고, 미국 연수 중인 유 위원도 대회를 참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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