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미씨는 지난 26일 체포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제보 조작 이유와 배경,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씨는 지난 2012년 대선 때부터 안철수 후보를 도왔으며 '안철수와 함께한 희망의 기록 66일'이라는 책을 집필한 바 있다.
'안철수와 함께한 희망의 기록 66일'은 안 후보가 제18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중도사퇴하기까지 66일간 벌어진 사건들을 엮은 책이다.
이후 이 씨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안 전 후보의 국민자문기구 역할을 한 '온국민멘토단' 소속으로 활동했다.
멘토단은 '소화제 안철수'라는 별명을 만들어 내며 안 전 후보를 홍보하는 데 일조했고, 안 전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온국민멘토단을) 직속 기구로 두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후 '소화제 안철수'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고구마 문재인'(목이 막힐 정도로 답답하다는 의미)이라는 별명과 함께 언급되며 문 후보를 부정적으로 묘사할 때 사용되곤 했다.
특히 이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계정의 메인화면에 등장한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27일 현재 박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 메인 화면에는 박 전 대통령과 이 씨가 손을 잡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걸려 있다.
이 씨는 2013년 스타트업 '엄청난 벤처'를 만든 뒤 그해 창조경제 박람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아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성공 사례'로 꼽히며, 박 전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누리꾼들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 씨는 물론 다른 배후가 있는 지 여부를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g4ol****는 "허위유포 사실을 엄중 처벌하여 중형을 선고하고 뿌리 뽑아야 한다. 문 대통령이 당시에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안 전 후보와 박빙이었다면 문 대통령이 낙선했을 수도 있다"며 이 씨의 행동을 거세게 비판했다.
6985**** 역시 "허위유포자는 정말 엄중 처벌해야 한다. 국민들은 또 속을 뻔했다.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문준용 씨는 평생 억울한 누명 써가며 살아야 했을 지도 모른다"면서 "그래도 국민들이 투표를 잘한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pi6o****는 "안 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을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또 탄핵하고 또 대선을 치를뻔했다"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이 후보자뿐만 아니라 전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다니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찝찝하다"고 의문을 표했다.
8odo****는 "이 씨가 허위 사실을 제보할 때, 국민의당 측에서는 자료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을 수도 있다"면서 "이 씨 뿐만이 아니라 국민의당 관계자들도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