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는 27일 "체육회 스포츠영웅인 서윤복 옹이 이날 새벽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서윤복 옹의 장례를 대한체육회장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2호에 마련됐고, 선수와 지도자들을 위해 태릉선수촌과 진천선수촌에도 임시분향소가 설치됐다. 발인은 오는 29일 오전 9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되며 장지는 안성에 있는 천주교 공원묘지다.
서윤복 옹은 1947년 4월 19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전에 마라톤으로 대한민국을 알렸다. 제 51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한국인 최초로 출전해 2시간 25분 39초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동양인으로서 대회 사상 첫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이후 1948년 런던올림픽 출전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 서윤복 옹은 이후 대한육상경기연맹 이사, 전무이사, 부회장 등을 거치며 40년 넘게 한국 육상을 위해 헌신했다. 또 1961년부터 17년 동안 서울시립운동장장으로 봉직했으며 1978년부터 4년 동안 대한체육회 이사를 맡으면서 전국체전위원장직을 수행했다.
대한체육회는 서윤복 옹이 한국 스포츠 발전에 남긴 공적으로 2013년 대한체육회 스포츠영웅에 선정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용영자 씨와 사이에 1남 2녀 서승국, 서정화, 서정실 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