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골퍼-형 캐디' 황씨 형제, 2주 연속 우승 도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황중곤과 캐디인 형 황중석씨. (사진=KPGA 제공)
지난 25일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PGA) 투어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

3라운드까지 15언더파 공동 4위였던 황중곤(25)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를 더 줄이며 최종 20언더파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3년 만의 국내 대회 우승 만큼 화제를 모은 것은 황중곤의 캐디가 바로 형 황중석(29)씨였다는 점이다. '황씨 형제'가 만들어낸 우승이었다.

이번에는 황씨 형제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황중곤은 29일부터 나흘 동안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 리드·레이드코스(파71·7044야드)에서 열리는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 상금 1억원)에 출전한다.

황중곤은 캐디인 형 황중석씨와 호흡을 맞춰 2014년 8월 매일유업오픈 이후 2년10개월 만에 국내대회 정상에 올랐다.

황중곤은 2010년 K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대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스쿨을 선택했다. 일본에서 데뷔한 뒤 주로 아버지가 캐디를 맡았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오픈에서 형이 캐디를 맡고, 공동 7위에 올랐다. 다음 대회인 대구경북오픈에서도 형과 함께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국내대회는 형과 함께 하고 있다.


황중곤은 "국내에서 대회를 할 때 형에게 캐디를 부탁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전북오픈에서도 형과 함께 출전한다. 특히 황중곤은 2013년 10월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과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에서 거푸 우승한 강성훈(30) 이후 3년8개월 만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2개 대회 연속 우승도 2014년 8~9월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박상현(34) 이후 3년째 맥이 끊겼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일본 투어 대회가 없는 틈을 타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다. 김형성(37)을 비롯해 김경태(31), 송영한(26) 등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김경태는 프로 데뷔 후 국내 4승, 일본 13승을 거둔 강자다. 김형성도 국내 3승, 일본 4승을 거뒀다. 하지만 김경태는 2011년 GS칼텍스 매경오픈, 김형성은 2008년 에이스저축은행 몽베르오픈 이후 우승이 없다. 송영한은 한국(2013년), 일본(2015년)에서 모두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밖에 올해 우승을 경험한 맹동섭(30), 김성용(41), 이상희(25), 최진호(33), 김우현(26), 장이근(24), 김승혁(31), 이정환(26) 등도 다승 샤낭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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