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조직법 개편 심의 등은 이미 합의를 본 사안이기 때문에 기존대로 합의문을 작성하겠지만, 사실 합의문 작성이 중요한 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명 강행되면서 지금의 경색 정국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청문회를 앞둔 김상곤, 조대엽, 송영무 후보자에 향후 전반적인 국회 운영이 다 얽혀있다"며 "만일 또 임명 강행된다면 정상적인 국회 운영은 어렵다"고 단정했다.
그는 전날 저녁 여야 4당 원내대표가 모여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문 작성에 잠정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국회를 정상화하는 데 대승적 차원에서 동의한 것"이라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추경에 대해서도 상정까지는 구두로 동의를 하겠지만, 부적격 장관 세 후보자에 대한 임명이 강행된다면 야3당의 공조 하에 원만한 국회 운영이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한편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28일(수), 김상곤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29일(목),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30일(금)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