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국제해킹그룹 아르마다 콜렉티브(Armada Collective)는 금융결제원과 수협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등 4곳에 디도스 공격을 했다.
다행히 공격수위가 높지 않아 자체 시스템으로 방어할 수 있었다. 다만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공격을 예고한 협박 메일에는 비트코인을 입금하지 않을 시 오는 7월 3일 다시 공격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금융결제원 인터넷 홈페이지에 오전 9시 52분부터 16분 가량 공격이 가해졌으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금감원은 이날 금융회사들에 공문을 보내 "법규에서 정한 안전성 확보 기준을 준수함으로써 디도스 공격 등 전자적 침해행위로부터 전자금융 기반시설을 보호해야 한다"며 "디도스 공격자 등의 부당한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자금융거래법규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전자금융거래가 안전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선량한 관리자로서 주의를 다해달라"며 "법규에서 정한 안전성 확보 기준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르마다 콜렉티브는 지난 21일 KB국민과 우리, 신한, KEB하나, 농협 등 시중은행 7곳과 한국거래소, 증권사 2곳 등 총 10곳에 이메일을 보내 비트코인을 요구했다.
거래소에는 26일까지, 시중은행들은 26일까지 10~15비트코인(BTC)을 자신들의 비트코인 계좌로 보내지 않으면 디도스 공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1비트코인 가격은 343만원(가상화폐거래소 빗썸 기준)이다. 금감원은 지난 21~22일 금융권의 대응태세를 일제 점검하는 한편 보안관리에 만전을 당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