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대책후 첫 주말…견본주택 북새통

6·19 대책 발표 이후 처음 맞는 주말과 휴일에 건설사들의 견본주택에는 18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강화된 대출규제가 다음달 3일 모집공고 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그 전에 '막차'를 타려는 청약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공급하는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견본주택에는 지난 23일 개관 첫날 1만7천여명이 다녀간 것을 비롯해 주말까지 사흘간 5만5천여명이 다녀가며 북새통을 이뤘다.

주말에는 개관 2시간 전부터 방문객이 몰리며 대기줄이 600m이상 이어졌고, 각 유닛을 둘러보려고 다시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판교는 작년 11·3 대책 때 청약조정대상 지역에 포함돼 분양권 거래가 1년 6개월간 금지되지만, 지난 4년간 신규분양이 없었고 이번 분양이 사실상 마지막 민간 분양이라 희소가치가 반영돼 높은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분당에서 온 박모(40) 씨는 "분당에 거주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아파트가 노후화돼서 새 아파트로 바꾸려 한다"며 "발코니 무상확장, 시스템 에어컨 무상 제공 등 옵션이 거의 없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판교에 오랜만에 분양하는 브랜드 아파트여서, 희소성이 높은 '새 아파트 프리미엄'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강동구 고덕동에 분양하는 주상복합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는 지난 23일 개관 이후 주말까지 사흘 동안 2만5천 명이 다녀갔다.

강우천 대우건설 분양소장은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가까운 초역세권 단지이고 소형으로만 구성돼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 관심이 높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중 127실 규모의 오피스텔은 23일까지 청약 접수를 받았으며, 오피스텔이 규제를 피해간 만큼 수요가 많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수색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의 견본주택에는 개관 사흘째인 이날까지 2만3천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무더운 날씨에도 견본주택 앞에는 종일 100m가 넘는 긴 줄이 형성됐다.

이 아파트는 수색·증산뉴타운 개발 추진 12년 만에 처음으로 분양되는 단지이자 상암생활권을 공유하는 곳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상담DMC 업무단지에 직장이 있는 한모(35·서울 노원구)씨는 "회사까지 1시간 30분가량이 소요돼 고생스런 출퇴근길로 인해 항상 이사를 계획하고 있었다"며 "회사까지 걸어갈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어 청약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역세권이며 친환경 대단지로 지어지는 데다 수색 역세권 개발 등 주변 개발 호재가 풍부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금강주택이 경기도 군포시 송정지구 C1블록에 짓는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Ⅲ'의 견본주택에는 주말을 포함해 사흘간 2만5천여 명이 다녀갔다.

군포시는 전세가율이 높고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새 아파트에 대한 잠재 수요가 많아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또, 6·19 대책 비규제지역이어서 인근 지역 수요자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분양 관계자가 전했다.

중흥건설이 경기도 고양 향동지구 A-2블록에 짓는 '고양 향동지구 중흥S-클래스'의 견본주택에도 주말까지 사흘간 2만5천여 명이 방문해 북적였다.

이밖에 반도건설이 고양시 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에 분양하는 오피스텔인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 스마트' 견본주택에도 규제를 피해간 상가·오피스텔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며 사흘 간 2만여명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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