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말고 서울에서" 전두환 '법원 이송 신청' 비판 쇄도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자료사진)
자신의 회고록 논란으로 5·18단체와 5월 유가족으로부터 피소당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재판 장소를 서울로 옮겨달라고 신청하자, 네티즌의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25일 광주지방법원,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 측은 이 소송 담당 법원을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 바꿔 달라고 지난 19일 요청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광주는 5·18에 대한 지역 정서가 매우 강한 만큼 재판 공정성을 위해 지역 연고가 적은 법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5·18기념재단과 5·18 3단체(민주유공자유족회·민주화운동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소속 유가족들이 지난 4월 오후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전두환 회고록 규탄 항의 도중 회고록 폐기를 주장하며 오열하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논란이 된 회고록에서 "나는 광주사태 치유 위한 씻김굿의 제물"이다거나 "발포 명령은 없었다" 심지어 5·18 당시 165명이 숨지고 81명이 행방불명됐는데도 "당시 광주에서 국군의 살상행위 및 양민학살은 없었다"고 표현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앞서 5·18기념재단은 재판 이송을 반대하는 '이송 신청에 대한 의견서'를 지난 23일 광주지법에 제출한 바 있다. 재판부는 양측 의견을 종합 검토해 이송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를 접한 정모 씨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오히려 그 당시 산증인이 많이 있는 장소에서 재판하는 게 더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모 씨는 "반드시 광주에서 (재판을) 받게 해야 한다"며 "그곳이 역사의 현장"이라며 비판했다.

한 네티즌(b*******)은 "그럼 법원이 법과 국민 앞에서 다르게 해석하고 판단한단 말이냐"며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한 기관이라 지키고 살아왔는데 지역에 따라 다르다면 우리 판사는 뭐냐? 말도 안되는 헛소리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l*******)은 "본인이 당당하고 정말 억울하다면 자신이 불리한 곳에서 재판해 승리해야 하는 거 아니겠느냐"라고 주장했다.

이어 네티즌(N********)은 "'본인' 말대로 광주항쟁이 북한의 간첩에 의한 폭동일 뿐이라면, '대한민국 국민'이 사는 광주에 못갈 이유가 뭔가"라고도 했다.

이밖에 "그러면 경상도에 가서 (재판) 하면 무죄인가"(y**********), "죄인이 법을 다스리려고 한다"(l*******),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많은데 아들들까지 백만장자 행세하며 잘먹고 잘산다. 천벌받을 것"(k*******),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D*********), "진짜 양심도 없다"(김**) 등의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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