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기념식에서 만난 여야 지도부 '냉랭'

우원식·정우택 악수만 나눈 채 '데면데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여야 지도부가 25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67주년 기념식에서 만났지만 냉랭한 분위기만 연출했다.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을 두고 민주당과 한국당의 힘겨루기가 팽팽한 데다 이번 주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줄줄이 앞둔 상황에서 여야 간 '전운'이 감도는 모습이었다.

이날 행사 10여분 전 도착한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먼저 도착해 있는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에 악수를 청했지만, 두 사람은 간단히 악수만 나눈 채 각자 자리에 앉은 뒤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뒤이어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입장해 우 원내대표, 정 원내대표와 각각 인사를 했지만 어색한 분위기는 여전했다. 정 원내대표와 박 비대위원장이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만 잠시 포착됐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행사 내내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이 '정국을 풀 전략'에 대해 묻자 "방법을 찾아봐야죠"라고만 하며 말을 아꼈다. '정 원내대표와 아직 냉각기냐'는 질문에는 웃음만 지었다.

정 원내대표은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협치의 정신이 기대되는 마당에 어느 일방의 이것(주장)은 옳지 않다"라고 민주당을 우회 비판했다. '추가적인 회동은 없느냐'라고 묻자 "이 순간까지 없다. 오후에 어떤 소식이 있을지 모르지만 아무 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 당 지도부를 비롯한 여야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바른정당 대표 후보인 이혜훈 의원은 6·25 전쟁에 대한 소개 동영상이 상영되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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