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한풀 꺾였지만 전국 해수욕장·물놀이장 피서객 '북적'

유명산에 실속파 등산객 발길 잇따라

6월 네 번째 주말인 24일 무더위가 한풀 꺾였지만 전국의 해수욕장과 물놀이장은 때 이른 여름을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종일 북적거렸다.

강원도 경포해수욕장은 가뭄으로 개장이 일주일 연기됐지만 많은 피서객이 찾아 보트를 타고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혔다.

경포해수욕장과 강문 해변, 송정 해변, 안목 해변으로 연결되는 솔밭에도 많은 탐방객이 찾아 시원한 바닷바람에 솔 향기를 맡으며 트레킹을 즐겼다.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긴 경남의 거제 구조라해수욕장과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등도 아직 개장하지 않았지만 피서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흐린 날씨 속에서도 물놀이를 하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려는 인파로 붐볐다.

해송 군락지로 유명한 울산의 동구 대왕암공원과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공원도 많은 나들이객이 찾았다.

경기도 용인 캐리비안 베이에는 오후 1시 기준 2만여 명이 몰려 워터 슬라이드, 파도타기 등을 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전남 나주 중흥골드스파,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 동두천 소요산 어린이공원 물놀이장 등 전국의 주요 물놀이 시설도 가족 단위 입장객들로 북적거렸다.

유명 산은 더위도 피하고 건강도 챙기려는 실속파 등산객들의 차지였다.

충북 속리산국립공원과 괴산 산막이 옛길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1만여명이 찾아 여름 산행을 즐겼다.

월악산국립공원에도 5천500여명의 등산객이 입장했다.

무등산과 지리산, 내장산, 가야산 등도 짙어진 녹음 사이를 걸으며 더위를 이겨내려는 등산객으로 붐볐다.

여름을 겨냥한 축제장은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가득했다.

한국민속촌에서 열린 여름 축제인 '시골 외갓집의 여름'에는 오전에만 4천여명이 찾았고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개최된 영일만 검은돌장어축제도 가족과 연인들로 성황을 이뤘다.

국내 최대 수국 군락지인 부산 태종사에서 개막한 '수국 축제' 행사장은 전 세계에서 수집한 35종, 수천 그루의 수국을 감상하려는 인파로 혼잡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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