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대표는 23일 오후 열린 KBS1 '역사저널 그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제작한 '광해'와 '대립군'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광해'는 그 해 12월 대선이 있었기 때문에 추석 시즌에 개봉하면 리더에 대한 이슈가 (연말까지) 대두될 거라고 판단해 기획한 영화다. 천만까지 갈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립군'은 지금까지 83만 명 정도 봤는데 영화를 기본적으로 잘 못 만들었다. 다른 모든 이유를 떠나 일단 재미없게 만들었기 때문에 잘 안 된 거라고 본다"며 "큰 차이가, '대립군'은 약간 가르치려고 들었던 게 있다. 영화를 느끼게 해 줘야 하는데 이해시키려고 했던 게 가장 큰 패착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원 대표는 또한 "요즘 우울증약을 먹고 있는데 의사가 남 탓을 한 번 해야 우울증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 최순실 씨 때문에 대선이 앞당겨져서 지금은 문재인 정부 허니문 단계다. 그러다 보니 리더에 대한 니즈가 없다. 그 부분도 조금 있지 않았나. 그래서 최순실 씨를 미워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13년 10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해 말 149회까지 약 3년 간 이어졌던 '역사저널 그날'은 출연진과 키워드를 정비해 다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이익주 서울시립대 교수, 원동연 영화제작자, 임윤선 변호사가 새 얼굴로 합류했다. '조선', '인물', '추리'를 큰 줄기로 하는 KBS1 '역사저널 그날' 150회는 오는 25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