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아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을 글을 게재해 "소속사와 협의 하에 오늘부로 AOA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이 글에서 초아는 "활동을 해오면서 울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저를 찾아주시는 이유는 밝은 모습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며 "마음은 울고 있었지만 밝게만 보여야 하는 일이 반복돼 점점 병들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불면증과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약도 먹어보고 2년 전부터 스케줄을 점점 줄여왔지만, 피곤에서 오는 문제가 아니었기에 결국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초아는 "기다려주시는 분들을 떠올리며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마냥 쉬고 있는 상태로 부정적인 관심들이 지속되면 팀원들에게 더 많은 피해가 가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속사와 협의 하에 오늘 부로 팀에서 탈퇴해 함께했던 멤버들의 활동을 응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12년 AOA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한 초아는 가수 활동은 물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방송은 물론이고 AOA 행사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잠적설에 휘말리는 등 팬들의 우려를 샀다. 이에 초아는 "소속사와 합의하에 이뤄진 휴식 기간"이라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 뒤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끝내 팀을 떠나기로 결심을 굳힌 초아는 "연예인을 준비하고 활동했던 8년 동안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힘들다고 생각하는 지금 이 순간조차 저를 성장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28살로 앞으로 혼란스러운 스스로를 차근차근 돌아보고 지난 8년간의 방송활동 이외에 남은 20대는 제 나이만큼의 넓은 경험들로 채워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초아는 "지금은 예정되어있던 개인 활동 외에 활동은 생각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언젠가 더이상 두렵지 않고 지금보다 더 나아진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때 그때에도 저를 응원해주시나면 분들이 계신다면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많이 부족한 사람인지라 그 와중에서도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애정어린 감사를 드린다"며 "오랜 시간 함께해온 멤버들 그리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부족한 점을 매꿔 주셨던 많은 분들, 그동안 저를 포함한 AOA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초아가 글을 게재한 이날 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CBS노컷뉴스에 "팀 탈퇴와 관련해 회사와 초아간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FNC는 "아직 탈퇴가 결정된 건 아니다"라며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