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日 도시바 인수, 지분이야? 융자야?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일본 도시바 반도체 이사회가 21일 SK하이닉스 등 한미일 연합군을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하면서 SK하이닉스의 참여형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시바 반도체 매각금액으로 알려진 22조원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조원 정도로 전체의 15% 정도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일단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매각에 직접 지분참여를 하지는 않는 형태다.

대신 미국의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이 포함돼 만들어 지는 SPC 즉 특수목적법인에 약 3조원을 대여하는 방식이다.

이는 이미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반독점 심사 시비에 휘말리지 않고 일본 조야에서 제기되고 있는 기술유출 우려도 해소할 수 있는 묘수다.

M&A업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런 형태의 거래는 당사자들이 공개하지는 않지만 M&A업계에서는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라면서 "SA 즉 주주계약에 그런 내용이 명시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대신 추후에 이 대여금을 출자로 전환하는 내용이 SPC 설립계약에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베인캐피털이 투자하는 약 3조원, 지분 15%에 SK하이닉스의 대여금이 전환되는 지분 15% 정도를 합하면 30%가 넘게 된다.

22일 일본 언론들이 '베인캐피탈과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 사업의 지분 33.4%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내용의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은 또 "(베인과 SK하이닉스가)경영권을 행사할 수는 없지만 인수합병(M&A)이나 경영권 전환 등 주요 의사결정에서 거부권을 가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실제로 INCJ 즉 일본내 반관펀드로 알려진 산업혁신기구가 지분의 50.1%를 가지고 일본 개발은행,도시바 등이 지분을 가져 도시바의 경영권은 일본에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는 경영권을 행사하지는 않지만 도시바 반도체에 임원을 파견할 수 있어 도시바의 주요한 개발계획 수립이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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