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22일 "경제부총리와 공정거래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은 앞으로 장소에 상관없이 수시로 만나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선 환담에서 "새 정부에서는 '서별관 회의' 그런 용어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정부의 핵심 경제팀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 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3자 회동을 갖고 최근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 방향 등을 논의했다.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과 재벌개혁을 주도할 이들 세 사람이 앞으로 수시 회동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커 향후 회동의 정례화 여부 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경제부처 고위 당국자들의 비공식 모임인 일명 서별관 회의로 불린 경제현안회의를 열어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에 관한 경제 현안을 다뤘었다. 그러나 2015년 말 서별관 회의에서 조선업 부실의 단초가 됐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밀실회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중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