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회 정상화 아니다…청문회 빼고 보이콧"

"최소한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국회 정상화 논의를 위한 여야4당 원내대표 회동이 결렬된 뒤 회의장을 먼저 나서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간 합의문을 작성하는 4당 원내대표 회동 자리를 박차고 나온 자유한국당은 22일 "국회 정상화는 아직 아니다"라며 "최소한 대통령의 사과 말씀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우택 한국당 당대표 겸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는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걸 가지고 국회 정상화라고 표현하는데, 이건 정상화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정 권한대행은 "대통령의 사과 말씀이 있으면 하는 바람이고, 또 여당에서 납득할 수 있는 얘기를 해줘야 하는데 (그에 대한) 제시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명은 강행하고, 정부가 하는 건 무조건 하라는 식으론 여야 간의 매듭을 푸는 덴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 권한대행은 향후 7월 국회에 대해서는 "의원총회에서는 말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합의문 작성을 위한 추가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그렇게 (회동) 자리를 박차고 나온 뒤 현재로서는 아무런 소통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의원총회 자리에서는 여아간 합의를 본 개헌특위·정치개혁특위 등 6개 특위 연장 또는 신설안에 대한 논의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 중 사법개혁 특위 신설에 대해서는 반대했다고 알려졌다.

이로써 한국당은 추경이나 정부조직법 개편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심의에 들어가지 않고 인사청문회를 위한 상임위 활동만 재개하게 된다.

한국당은 다음주 앞두고 있는 김상곤·조대엽·송영무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적극적으로 반대 의견을 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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