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가뭄 극복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는 그동안 금강-보령댐 도수로 건설, 대청댐·용담댐·보령댐 급수체계조정을 통해 서북부 지역에 대한 최소한의 용수 공급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을 추진하고,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담수화 사업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기후변화로 더 심각한 가뭄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선 이 정도로 가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중장기 대책으로 수계 간 네트워크 연결, 수원 다변화, 미래 대체 수원 개발 사업 등을 제시했다.
분야별로는 우선 생활용수 대책으로,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과 대청 3단계 광역상수도 사업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지난 3월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서부권 광역상수도는 대청댐 도수시설을 활용해 오는 2022년까지 하루 10만㎥의 물을 서산·당진 등 5개 시·군에 공급하는 물길이며, 대청 3간계 광역상수도는 천안 등 5개 시·군에 하루 85만 3천㎥의 물을 공급하는 시설로 2019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태안·홍성 해수담수화 사업(2277억 원), 지방상수원 개량 및 확충 사업(49개 지구, 7355억 원), 미래 용수 확보 및 기술 개발을 위한 지하수댐 건설 R&D 사업(227억 원) 등도 생활용수 대책에 포함했다.
공업용수 대책으로는 대산단지 해수담수화 시설(2천2백억 원)과 함께 보령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129억 원)을 제시했으며, 공급 계통별 용수 수요 검토를 통한 인접 시·군 간 급수체계 조정 계획도 내놓았다.
대산단지 해수담수화시설은 현재 예타가 진행 중으로 2020년까지 2천2백억 원(국비 30%, K-water 70%)을 투입, 대산단지 8개 기업에 하루 10만㎥ 규모의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농업용수와 관련해서는 대규모 양수장과 저수지를 개발하는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 사업에 5645억 원을 투입해 현재 추진 중인 10개 사업을 조속히 완료하고, 서천 판교지구 등 8개 사업은 2024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매년 9백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기존 수리시설 보수·보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4월부터 추진 중인 금강~예당저수지 용수 재편 사업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하는 한편, 서부지역 가뭄의 근본 대책이 될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수계 연결 사업은 2019년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
안 지사는 "다원화된 수자원 개발과 이용·관리 업무를 일원화함으로써 가뭄 대응을 위한 수자원 확보, 하천 유지용수 공급, 담수호 이용 등 물 수요 관리를 체계화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안정적인 용수 공급 방안 마련과 함께 '물 통합 관리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한편, 도는 단기 대책으로 △민방위 급수 시설 등 비상급수원 확보 △단수 등 물 부족 지역 병물 공급을 위한 수자원공사와의 협조체계 구축 △급수차 동원 등 긴급 급수 대책 △물 절약 실천 홍보 등을 추진 중이다.
또 공업용수와 관련해서는 △관정 등 대체수원 개발 △산단별 용수사용량 20% 절감 유도 △제한급수로 인한 피해업체 대체수원 확보를 위한 중소기업자금 융자 지원 등을, 농업용수는 △긴급 가뭄 대책 및 수원 개발 조기 마무리 △6월 말까지 무강우 시 가뭄 피해 확산 우려 지역 긴급 급수 대책 추가 시행 △염해 피해 간척지 벼 재이앙 및 이앙 한계기(7월 10일) 이후 이앙 불가 농지 대파 작물 재배 유도 등을 추진한다.
안 지사는 "가뭄 대응을 위해서는 그동안의 물 소비 패턴 변화도 필요하다"며 "물 자원을 아끼고 가장 귀하게 여기는 시민의식의 변화야말로 돈 들이지 않고 가뭄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도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