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설립 48년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기존 존속법인은 지주회사로…사업회사는 신설회사로 설립

(사진=자료사진)
SK케미칼이 설립 48년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SK케미칼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SK케미칼 홀딩스(가칭)와 SK케미칼 사업회사(가칭)로 조직을 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 1969년 회사 설립 이후 48년 만에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것이다.


SK케미칼에 따르면 분할 존속회사 SK케미칼홀딩스(가칭)는 투자 부문을, 신설회사 SK케미칼(가칭)은 그린케미칼 및 라이프사이언스 사업 부문을 맡게 된다.

SK케미칼 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고, SK케미칼 사업회사는 기존의 화학사업과 제약사업의 경영효율성을 제고하는데 주력하게 된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분할 비율은 48 대 52다.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전환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사업포트폴리오 개선과 고부가 신규사업의 성과가 가시화 됨에 따라 각 사업회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케미칼 홀딩스가 설립되면 SK케미칼 사업회사 외에, SK가스·SK신텍·SK플라즈마 등을 자회사로 하는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각 사업회사는 고유의 사업영역에서 독립적인 책임경영을 하고, SK케미칼 홀딩스는 각 사업회사의 경영평가와 투자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SK케미칼은 지주회사 전환을 준비하는 첫 단계로 보유중인 자사주 전량을 소각 또는 매각하기로 했다.

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중 합병으로 취득한 자사주 5.3%(1,297,483주)는 시장에 매각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투자재원 마련과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하기로 했다.

SK케미칼 사업회사는 코폴리에스터, 바이오에너지 등의 고부가 화학소재와 프리미엄 백신을 만드는데 집중하면서 향후 화학사업과 제약사업의 분할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의 승인에 따라 SK케미칼은 10월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12월 1일자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게 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지주회사 전환은 사업 전문성 제고와 경영 효율성 극대화 차원의 결정"이라며 "그룹 계열분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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