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중 무엇을 선택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2일 이 시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내년 지방선거는 어디로 나갈 거냐'는 앵커의 질문에 "정치인은 배고 국민은 강물이라고 하는데, 국민적인 흐름이 중요할 거 같다"며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야권에 유용한 자원이 무한대로 있지 않기 때문에 서로 손상을 입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박 시장이 3선 하신다고 하면 같은 성향의 식구들끼리 '하지 마세요' 라고 할 순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3선에 도전하면 자신은 경기도지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선 이후 처음 기자간담회를 한 날 서울시장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경기도 사람이 서울로 나오면 반감이 클 걸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높게 나와 놀랐다"며 서울시장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20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십수년 동안 보수 진영에 빼앗겼던 경기도지사 자리의 탈환에도 중요하다며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